"평생 가슴 못 펴고 살아"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김성주 할머니 별세…향년 95세

입력 2024-10-06 17:4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생전의 김성주 할머니의 모습. (사진제공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생전의 김성주 할머니의 모습. (사진제공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일제 강제동원으로 피해를 입은 김성주 할머니가 별세했다.

6일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김 할머니가 전날 오후 경기 안양시 소재 자택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향년 95세.

김 할머니는 전남 순천이 고향으로 만 14세이던 1944년 5월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항공기제작소 공장에 강제 동원됐다.

당시 김 할머니는 일본에서는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일본인 담임교사의 말에 속아 일본으로 향했다. 이후 군수공장에서 임금 한 푼 받지 못하고 강제 노동하던 김 할머니는 철판을 자르던 중 왼쪽 검지가 잘리는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생전 김 할머니는 “내 평생 가슴 펴고 큰길 한번 다녀 보지 못하고 살아왔다”라며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이후 김 할머니는 2012년 10월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광주지방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 약 6년 만인 2018년 11월 29일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

김 할머니에 이어 1945년 2월 일본 도야마의 후지코시 공장으로 동원된 동생 김정주 할머니도 후지코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올해 1월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한 바 있다.

한편 김 할머니의 빈소는 안양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유족으로 2남 2녀가 있다. 발인은 7일 오후 1시 엄수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동산 PF 체질 개선 나선다…PF 자기자본비율 상향·사업성 평가 강화 [종합]
  • [종합] EBS·입시업계 “수학, 작년보다 확실히 쉬워...변별력은 확보”
  • 9월까지 나라 살림 91.5조 적자...역대 세 번째 적자 규모
  • 전기차 수준 더 높아졌다…상품성으로 캐즘 정면돌파 [2024 스마트EV]
  • 낮은 금리로 보증금과 월세 대출, '청년전용 보증부월세대출' [십분청년백서]
  • [종합]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벌금 150만원…法 “공정성·투명성 해할 위험”
  • 가상자산 장벽 낮추는 트럼프…밈코인, 코인베이스에 대거 상장 外 [글로벌 코인마켓]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죠" 83세 임태수 할머니의 수능 도전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313,000
    • +2.96%
    • 이더리움
    • 4,563,000
    • +1.51%
    • 비트코인 캐시
    • 624,500
    • +6.12%
    • 리플
    • 986
    • +5.12%
    • 솔라나
    • 310,400
    • +6.37%
    • 에이다
    • 818
    • +7.63%
    • 이오스
    • 793
    • +2.06%
    • 트론
    • 256
    • +1.59%
    • 스텔라루멘
    • 178
    • -1.1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500
    • +16.63%
    • 체인링크
    • 19,300
    • +1.47%
    • 샌드박스
    • 408
    • +1.7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