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보육사업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인기...내년 100개로 확대

입력 2024-10-06 11:28 수정 2024-10-0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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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의 뭉게구름 운동회에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참여해 풍선을 띄우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의 뭉게구름 운동회에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참여해 풍선을 띄우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도보권에 있는 국공립·민간·가정어린이집을 묶어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이 새로운 보육모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저출생 여파에도 높은 정원충족률을 달성하며 3년 만에 약 6배 늘어난 데 이어 내년 100개 공동체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6일 서울시는 2021년 8개 자치구 14개 공동체로 시작한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이 3년 만에 25개 자치구 80개 공동체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도보 이용권에 있는 3~5개 국공립·민간·가정어린이집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보육 서비스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저출생 대책인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 일환이자 대표 보육 공약 사업으로 꼽힌다.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저출생 여파에도 정원충족률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9월 기준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정원충족률은 전체 어린이집(69.0%)보다 8.6%p 높은 77.6%로 나타났다. 모아공동체 안에서 입소조정(136명), 반편성조정(24건)으로 대기시간을 단축한 영향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특히 원아 수 감소로 폐원 위기에 처한 어린이집에서 변화가 두드러졌다. 참여 시점 기준 정원충족률이 40%에 못 미쳤던 어린이집 10개소 중 8개소는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참여 후 정원충족률 상승을 경험했다. 평균 상승률은 66.1%였다.

자원 공유 및 공동구매로 운영 효율을 끌어올렸다. ‘어린이집의 놀이터·텃밭·강당’ 공유가 90.6%로 가장 많았고, ‘어린이집의 교재교구·물품 등 공동구매(85.6%)’, ‘어린이집의 자료·교재교구·물품공유(78.9%)’가 뒤를 이었다.

차량 공유로 아동의 외부 활동이 확대되면서 보육 서비스 질도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 결과 원장·교사·양육자의 만족도도 상승하고 있다. 시와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 2022년 대비 2023년 양육자 85.4점→90.5점, 원장 86.6점→90.1점, 교사 76.3점→79.9점으로 상승했다.

서울시는 내년 모아공동체를 1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선정된 공동체에 공동 프로그램 운영비 500만 원, 어린이집별로 50만 원 등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첫 졸업이 예정된 2025년엔 공동 프로그램 운영비 300만 원을 지원해 단계적 자립도 도울 방침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사업추진으로 보육서비스 품질이 향상되고 양육자와 보육교직원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이 저출생 시대에 보육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보육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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