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형 건설사들이 선보인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고급스러운 상품성에 더해 한정된 공급량으로 희소성이 높아 차별화된 주거지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에 관심이 쏠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형건설사의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로는 현대건설(디에이치), 대우건설(푸르지오 써밋), DL이앤씨(아크로), 롯데건설(르엘), 포스코이앤씨(오티에르), SK에코플랜트(드파인) 등이 있다.
해당 브랜드 아파트들은 지역에서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 국내 부동산 중 가장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강남 3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중 두 지역에서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가 가장 높은 시세를 기록 중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7월 강남구 아파트(재개발·재건축 예정 아파트 제외) 중 가장 높은 시세를 기록하고 있는 아파트는 현대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로 조성된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다. 단지 전용면적 179㎡의 3.3㎡당 평균 매매 가격은 1억2205만 원으로, 동월 강남구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7375만 원) 대비 약 65.49%(4830만 원) 높았다.
같은 달 서초구에서는 DL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로 조성된 ‘아크로 리버파크’의 시세가 가장 높았다. 단지 전용 84㎡타입 3.3㎡당 평균 매매 가격(1억2099만 원)은 단지가 위치한 서초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7738만 원) 대비 4361만 원 높았다.
분양 시장에서도 대형건설사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가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일례로 올해 8월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분양한 ‘디에이치 방배’는 현대건설의 디에이치가 적용돼 수요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 결과 단지는 1순위 평균 90.3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의 분위기도 같은 모습이다.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SK에코플랜트의 하이엔드 브랜드로 조성된 ‘드파인 센텀’도 분양 당시 높은 관심을 받으며 평균 75.68대 1이라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대형 건설사의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가 희소성, 우수한 입지, 차별화된 상품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등을 통해 수요자에게 독특한 가치를 제공하는 점을 인기 요인으로 분석했다.
한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는 일반 아파트 대비 수요자들에게 다양한 부분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선사해 인기가 높다”며 “분양 시장에서도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의 공급은 타 브랜드 대비 적은 수준이라 분양을 하면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분양 중이거나 분양을 앞둔 대형건설사 하이엔드 브랜드 단지로는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가 있다. 현대건설은 전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일원에 위치한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돌입했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6층, 8개 동, 전용 59~125㎡ 총 28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현대건설의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디에이치가 적용됐다.
DL이앤씨는 이달 경기도 안양시 호계동 일원에서 ‘아크로 베스티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7층, 10개 동, 전용 39~84㎡ 총 101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DL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가 적용되는 후분양 단지다.
SK에코플랜트는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안동 일원에서 ‘드파인 광안’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1층, 10개 동, 전용 39~84㎡ 총 123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SK에코플랜트의 하이엔드 브랜드 드파인이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