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부 산둥성 칭다오의 한 항구에 선적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AFP연합뉴스
정부가 중국산 후판 제품에 대한 덤핑 사실과 국내 산업 피해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4일 관보 공고를 통해 현대제철의 신청을 받아들여 샤강, 시노, 샤먼 등 중국 후판 업체들을 상대로 반덤핑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조사는 3개월의 예비조사를 거쳐 본조사 판정 절차에 들어간다.
앞서 현대제철은 7월 중국 업체들의 저가 후판 수출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반덤핑 제소에 나섰다.
후판은 주로 선박용에 사용되는 두께 6㎜의 두꺼운 철판이다.
중국 업체들은 자국 내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며 철강 수요가 감소하자 해외에 저가 물량을 밀어내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철강재 수입은 873만 톤(t)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미국 등 주요국도 상황이 비슷하다. 미국은 연내 일부 중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를 0∼7.5%에서 25%로 인상할 방침이다. 유럽연합(EU)은 5월 주석도금 철강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