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ETF, 비트코인보다 투자 유입 9배↓…"내러티브 부족"

입력 2024-10-02 15:44 수정 2024-10-0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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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현물 ETF AUM 66억 달러…비트코인 ETF는 571억 달러
비트코인 ‘디지털 금’…안전자산 언급에 투자자 사이 인기
이더리움은 ‘월드 컴퓨터’…비트코인 대비 생소한 배경 설명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상장지수펀드)가 거래된 지 2달이 넘었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 대비 자금 유입이 현저히 적은 상황이다. 투자자에게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설명되는 경우는 익숙하지만, 이더리움은 비슷한 비유 대상이 없다는 평가다.

2일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기준 미국 자산 운용사들이 관리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 총 운용자산(AUM)은 약 571억 달러 수준으로 이더리움 현물 ETF AUM 68억 달러 대비 9배 수준의 차이를 보인다.

특히, 미국 가상자산 현물 ETF를 가장 많이 관리하는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만 비교했을 때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보유량에서 큰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블랙록이 관리하는 비트코인은 총 36만1376개로 약 220억 달러 수준이다. 이에 비해 블랙록이 운용하는 이더리움은 38만7843개로 약 9억 달러에 불과하다.

전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메사리 메인넷 콘퍼런스에서 로버트 미치닉 블랙록 디지털자산 책임자는 “1월 비트코인 ETF가 출시돼 IBIT(블랙록이 운용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는 15일 만에 관리 자산이 20억 달러에 도달했다”며 “이더리움의 경우 많은 투자자가 투자 스토리와 내러티브를 소화하기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향후에도 이더리움 관련 상품이 비트코인 관련 상품을 능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투자자 사이에서 디지털 금으로 표현되면서 인기를 끌었다. 이더리움은 ‘월드 컴퓨터’, ‘월드 인터넷’ 등으로 불리기도 하나 비트코인과 비교했을 때 통용되는 대표 수식어가 없다.

정석문 프레스토치서치 센터장도 “이더리움의 ‘월드컴퓨터’ 투자 내러티브가 대중들의 공감을 사기는 생소한 반면 비트코인의 ‘디지털 골드’는 상대적으로 이해하기 쉽다”며 “중장기적으로 기관투자자 친화적인 이더리움 투자 내러티브가 만들어져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해 2월 블록체인 분석업체 CC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ESG 종합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비트코인을 29위에 그쳤다. CC 데이터 ESG 종합 순위는 △탈중앙화 △에너지 소비 △보안 △기후 영향 등 다양한 지표를 기준으로 책정한다.

이더리움은 2022년 머지 업그레이드로 채굴 방식을 기존 작업증명(PoW)에서 채굴증명(PoS) 방식으로 전환했다. 작업증명은 컴퓨터로 채굴하는 방식을 택하기 때문에, 채굴자는 더 많은 비트코인을 획득하기 위해 에너지를 추가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

반면에 작업증명은 보유한 가상자산과 비례해 보상받기 때문에 전력 사용량이 작업증명 방식보다 현저하게 적다. 정석문 센터장은 “이더리움은 ESG 친화적인 자산이라는 것이 하나의 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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