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공적 연금기관(국민·공무원·사학연금)과 한국투자공사가 절세 기회 발굴을 위해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15일 국민연금공단은 국민연금공단 서울남부지역본부에서 공무원연금공단,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한국투자공사와 ‘세무업무 교류 및 협력 증진’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주요 공적 연기금 간 세무 분야에서 다자간 업무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약은 국민연금공단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해외투자 확대로 해외 납부세액이 증가한 국민연금이 기금 수익 제고를 위한 절세가 중요해진 영향이다.
세계 각국은 해외 공적기금의 투자 유치를 위해 세제 혜택을 부여하면서도 조세회피 방지를 위한 규제도 강화하고 있어 전략적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
4개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외 세무 동향 및 이슈 공유 △공통의 세무 이슈에 대한 대응 방안 논의 및 공동 대응 △기관별 세무 현안 및 절세 추진 사례 공유 등 상호 교류와 협력을 약속했다.
그간 국민연금공단은 미국, 영국, 네덜란드, 덴마크, 스페인 등에서 절세 지위를 인정받아 납부한 세액 800억 원 이상을 환급받고, 매년 400억 원 이상을 절감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미국에서 적격해외연기금 지위를 획득해 기금 수익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에 감사원으로부터 표창을 받는 등 해외투자 관련 절세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서원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은 “기금의 해외투자를 통한 수익 창출만큼 절세 노력도 중요해 올해 세무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인력을 보강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공적 연기금 간 절세 기회를 공유하여 국부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