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일동제약이 공격자측 주장에 대해 정상적인 경영판단의 흠집내기에 불과하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일동제약은 안희태씨와 글렌우드투자자문 등 경영권 분쟁을 일으킨 세력이 68년 역사를 가진 일동제약에 대한 명백한 흠집내기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안씨측이 "일동제약의 일동후디스 지분이 감소하고 이금기 일동제약 대표와 친인척 보유지분이 늘어난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등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안씨는 글렌우드 등과 함께 일동제약 지분 11.4%를 확보하고 29일 열리는 주총에 사외이사 및 감사 선임 안건을 주주제안했다.
일동제약은 1996년 일동후디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했고 현재 지분율은 33%로 줄었다. 이에 대해 안씨측은 "우량자회사인 일동후디스의 지분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납득하기 힘든 결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이에 대해 "일동후디스 인수 1년만에 외환위기 사태가 벌어져 현금대여나 지급보증등 일동후디스에 대한 일체의 지원이 힘든 상황이었고, 일동후디스는 자본잠식 상태로 고사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어 "일동후디스 임직원들과 대리점들이 제3자배정으로 30억원을 출자, 일동제약의 지분율이 97.67%에서 48.33%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일동제약은 출산율 저하, 식품안정성 논란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일동후디스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줄이고 중앙연구소 신축 등 설비투자 자금을 외부차입 없이 자기자본으로 조달, 금융비융 절감효과를 거두기 위해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일동후디스 지분율이 33.33%로 낮아지게 됐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금기 대표도 사재를 털어 일동후디스 증자에 참여하면서 회사를 겨우 정상화시켰고, 일동제약은 사업시너지 효과가 떨어져 보유지분율을 낮추는 것이 일동제약의 리스크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경영의사판단의 결과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결국 "우량자회사에 대한 보유지분이 감소한 반면 일동제약 대표 개인의 지분이 늘어나도록 한 납득하기 힘든 결정"이라는 안씨측 주장은 사실관계를 덮어둔 '결과론적 주장'에 불과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특히 2007년부터 안씨가 자신이 선임하는 자를 사외이사로 선임해 달라고 이대표에게 사적으로 요구했지만 회사는 사적인 부탁으로 이사를 선임할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일동제약은 또 안씨측이 내세운 이사 및 감사후보에 비해 회사측 후보는 일동제약 성장에 직접적으로 이바지한 현 경영진 및 증권감독원 검사국장 출신 등으로 회사발전에 누가 더 도움이 될지 명백히 구별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금기 대표와 윤원영 회장 등 경영진측 지분율은 우호지분을 포함해 40%를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주총에서 안씨측 이사후보들이 선임될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다.
다만 주주별 의결권이 3%로 제한되는 감사 선임안건을 놓고 표대결이 벌어질 전망이지만 안씨측 주장의 설득력이 부족하고 소액주주들이 회사에 힘을 모으고 있어 이 역시 회사측 후보가 선임될 것으로 일동제약측은 내다보고 있다.
일동제약 이금기 대표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고 연구소 준공, 신제품 출시 등 회사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며 "일부 주주들의 근거 없는 회사 흠집내기에는 단호히 대응하되 주주우선 경영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