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당대회에 적용할 당 지도부 선출 규정 확정을 앞둔 13일 "이번 전당대회는 당원은 물론, 국민 모두가 함께하는 아름다운 대회여야 한다"며 "우리 당은 일심 일체가 돼 전당대회의 차질 없는 진행을 위해 모든 힘을 합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 쇄신과 관련해 황 위원장은 "내부적으로 보수가 추구하는 철학과 가치의 공유를 확대해야 하고, 정책 연구와 전략 수립 기능을 보강하는 것도 시급하다"며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개편과 당원 교육기관인 중앙연수원 재건 필요성을 언급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주재한 비대위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국민의힘이) 여당이 된 이후 당 지도부가 6번 교체되고, 사무총장은 대행 체제까지 치면 8번 바뀐 점은 당의 혼란과 당력 약화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비대위는 이날 회의에서 7월 중 치르는 전당대회 때 적용할 당 지도부 선출 규정을 정한다. 당헌·당규 개정 특별위원회가 제시한 '일반 국민 여론조사 반영' 비율 20%, 30%를 결정하게 된다.
황 위원장은 이에 "파리올림픽 이전인 7월 23일 전당대회를 치른다면 (비대위 출범 이후) 딱 40일이 남는다. 한 치의 오차도 없어야 가능한 시간"이라며 전당대회 준비에 전력을 다하자고 했다.
그러면서 "비대위에서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확정하고 이제 전국위원회에 상신해 최종 결정을 보게 된다. 여기에는 민심을 반영하려는 열린 정당 요구, 당원 배가 운동을 앞두고 당원의 사기 진작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공존하고 있다"며 "적절한 방안 되도록 비대위원과 심도 있는 논의를 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한편 전당대회 때 당 지도체제를 정비하는 문제와 관련, 황 위원장은 앞서 자신이 주장한 '승계형 단일지도체제'(2인 지도체제)가 도입되지 않은 데 대해 "당의 안정화 방안을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나, 환경이 여의치 못하고 시간이 촉박해 이 점은 차후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