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죽였다' 가평 계곡 살인 사건, 이은해의 옥중 편지 공개

입력 2024-05-2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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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C '그녀가 죽였다' 캡처)
(출처=MBC '그녀가 죽였다' 캡처)

생명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살해한 가평 계곡 살인사건' 범인 이은해 씨(33)가 작성한 옥중 편지가 공개됐다.

26일 방송된 MBC '그녀가 죽였다'에서는 2019년 6월 발생한 가평 계곡 살인사건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 씨가 제작진에게 부친 옥중 편지 등도 이날 전파를 탔다.

이 씨는 "이 편지를 쓰기까지 정말 많이 망설였었다. 불편한 진실이라 하더라도 제 이야기를 할 결심을 하게 됐다"라고 했다.

이어 "오빠를 죽이지 않았다는 사실만은 꼭 밝히고 싶다"라며 "아무도 원하지 않고 불편한 진실이라 하더라도 진실이라는 것이 꼭 밝혀지고야 마는 것이라면 그 언젠가 되어도 이 사실은 밝혀지리라 믿는다"라고 밝혔다.

이 씨는 처음부터 끝까지 의도치 않은 사고였고, 고인이 자발적으로 뛰어내렸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자필 변론서를 통해 "제가 뒤돌아봤을 때는 이미 오빠가 보이지 않았고 그 이후에 손에 잡히는 것은 무엇이든 다 던지고 구명튜브를 가져와서 던졌다"고 사건 당일을 떠올렸다.

이어 "제가 아는 오빠는 분명히 수영을 할 줄 알고 물공포증 같은 것도 없는 사람이었다"라며 "오빠가 수영을 못 한다는 말도 안되는 주장이 사람들의 말만으로 사실이 무력화되고 이렇게 제 목을 조르고 밧줄을 걸지 몰랐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오빠와 저는 그날도 성관계 문제로 다퉜다. 짜증이 나서 조현수와 오빠를 두고 장난을 치면서 기분을 풀었던 것이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씨의 아버지는 딸의 주장을 믿고 있었다. 그는 "저 때는 천사였는데 지금은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악마가 되어 있지 않나"라며 "그게 마음 아프다. 걔가 걸음걸이 하면서부터 나를 밀어줬던 것 같다. 조금만 언덕에서 내가 힘들어하면 그 조그만 게 내려와서 뒤에서 밀어주고"라고 말했다.

이어 "'은해야 엄마 아빠가 장애인인 거 안 부끄러워?' 그랬더니 그러면 '엄마 아빠는 내가 장애 있으면 부끄러워할 거야?' 내가 크게 한 방 맞았구나. 지금도 그런 생각 하면 눈물이 난다"라고 했다.

또 "(딸이) '아빠 난 너무 억울해. 나 진짜 사람 안 죽였어. 돈 때문에 사람 죽일 그렇게 악한 여자가 아니야'라더라. 난 우리 딸 말을 믿는다. 100%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씨는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께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상엽 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무기징역과 징역을 확정받았다. 인천가정법원은 지난달 19일 윤 씨의 유족 측이 이 씨를 상대로 낸 혼인 무효 확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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