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3일 한국전력에 대해 일시적이지 않은 비용 증가가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3만2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전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원자재 가격 하락 흐름이 실제 연료비 단가에 반영되지 않는 상황이며 구입 전력비 또한 과거 대비 높은 단가가 산정되면서 실적이 부진했다”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당분간 흑자 기조는 유지될 수 있으나 환율 및 에너지 원자재 가격 변동성을 감안하면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별도 실적은 연간 기준 적자 흐름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 배당을 기대하기 어렵고 하반기 원가 환경에 따라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필요성이 정책으로 연결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비용 증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정책 비용이 이번 분기에 확인됐다”며 “핵연료 처리 부담금 단가에 더해 2분기는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기준가격 발표, 3분기는 원전해체충당금 단가 재산정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요인들의 경우 각각 구입전력비, 영업비용의 기타부문에서 잠재적 증가 요소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며 “낮아지는 연간 실적 기대치를 감안하면 연간 차입금 규모가 상당 부분 증가할 개연성이 존재하며 사채발행한도를 꾸준히 관찰해야 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