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연체 경험한 사람은 1년 뒤에도 연체 중일 확률 '절반'

입력 2024-05-12 13:5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금융연구원, 가계부채 연체의 지속성과 향후 과제 보고서

한 번 연체를 경험한 차주는 1년 후에도 연체 상태일 확률이 절반 가까이 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김현열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2일 '가계부채 연체의 지속성과 향후 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위원이 2019년 1분기부터 2023년 3분기까지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차주 중 30일 이상 연체 차주 비율은 월평균 1.7%로 집계됐다. 90일 이상 연체 차주는 월평균 1.3%, 120일 이상 연체 차주는 월평균 1.3% 정도의 비중으로 나타났다.

그는 "경기와 정책 변동에 따라 연체를 경험하는 차주 비율이 변화하지만, 대체로 우리나라에서는 전체 차주 중 극소수만이 연체 상태에 처해있다"고 했다.

김 연구위원이 차주가 한 번 연체를 겪은 후 일정 시간 이후에도 연체 상태에 있을 조건부 확률을 살펴본 결과, 30일 이상 연체 중인 차주가 1년 뒤에도 연체 중일 확률은 48.7%에 달했다. 2년 뒤에도 연체 중일 확률은 31.8%였다.

90일 이상 연체 중인 차주가 1년 뒤에도 90일 이상의 연체를 보유할 확률은 52.1%, 120일 이상 연체 중인 차주가 1년 뒤에도 120일 이상의 연체 중일 확률은 54.2%로 추정됐다.

애초에 연체를 경험할 확률 자체는 낮을지라도 한번 연체를 경험한 차주는 1년 후에도 여전히 연체 상태일 확률이 절반 가까이 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극심한 연체에 처해있는 차주일수록 확률이 높아졌다는게 김 연구위원의 분석이다.

그는 "연체의 지속성을 감안할 때 현재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시행 중인 재무 상담, 고용정책과의 연계는 연체 상태 재진입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효과적인 출발점"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정책의 주기적인 성과 평가와 데이터 축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어둠의 코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는? [해시태그]
  • 고장 난 건 앞바퀴인데, 뒷바퀴만 수리했다 [실패한 인구정책]
  • Z세대의 말하기 문화, 사회적 유산일까 문제일까②[Z탐사대]
  • 단독 車 탄소배출 늘어도 최대 포인트 받았다...허술한 서울시 ‘에코’
  • WSJ “삼성전자ㆍTSMC, UAE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 건설 추진”
  • '뉴진스 최후통첩'까지 D-2…민희진 "7년 큰 그림, 희망고문 되지 않길"
  • '숨고르기' 비트코인, 한 달 만에 6만4000달러 돌파하나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9.23 13:25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700,000
    • +1.67%
    • 이더리움
    • 3,572,000
    • +3%
    • 비트코인 캐시
    • 460,400
    • +0.2%
    • 리플
    • 793
    • -0.75%
    • 솔라나
    • 197,000
    • -0.56%
    • 에이다
    • 476
    • +0.42%
    • 이오스
    • 700
    • +1.16%
    • 트론
    • 203
    • +0%
    • 스텔라루멘
    • 130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6,050
    • +0.53%
    • 체인링크
    • 15,230
    • +0.13%
    • 샌드박스
    • 375
    • -0.7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