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인사이트] 우리투자증권의 부활? NH투자증권이 불쾌한 이유

입력 2024-05-0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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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4-05-07 18: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우리금융그룹, 10년 만에 증권업 재진출…사명 '우리투자증권'으로 잠정 결정

10년 만에 증권업에 재진출하는 우리금융그룹에 대해 때 아닌 상도의 논란이 일고 있다. 우리금융이 새 통합 증권사 사명을 ‘우리투자증권’으로 결정하면서다. 우리금융 측은 향후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통합 증권사의 사명을 ‘우리투자증권’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이 10년 동안 보유했던 증권사인 우리투자증권을 부활시키고 ‘우리’라는 계열사 브랜드의 통일성을 맞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법적인 문제는 없다. ‘우리투자증권’에 대한 상표권을 우리금융이 보유하고 있어서다. 다만, NH투자증권의 전신을 우리투자증권으로 생각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10년의 세월이 그리 길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실제 인터넷포털에서 우리투자증권을 검색하면 NH투자증권이 검색된다.

공식적인 서류에서도 NH투자증권을 표기할 때 (구)우리투자증권을 병기 표기 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우리금융 측 역시 “‘우리투자증권’을 사명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사항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NH투자증권 내부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주인이 우리금융에서 NH농협금융지주로 바뀌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은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당시 NH농협금융 회장)이었다. 임 회장이 강력하게 당시 우리투자증권 인수를 추진하면서 NH 품으로 들어갔는데 사명에 대한 NH금융과의 논의나 사전 양해 없이 추진하는 것은 상도의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더라도 10년 만에 증권업에 재진출하면서 다른 회사에 팔아넘긴 회사의 이름을 쓰는 것은 도의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재 NH투자증권 고객 중 인수 이전인 우리투자증권 때부터 거래하고 있는 고객들의 경우 불편을 초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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