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대한항공은 불황기를 항공기 투자의 적기로 인식하고 대대적인 항공기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는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탑승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2010년부터 도입할 예정인 에어버스사 A330-200 성능 강화형 항공기에 장착할 엔진으로 미국 프랫 앤 휘트니사의 'PW4170 Advantage70™' 모델을 선정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은 15일(현지시간) 파리 에어쇼 행사에서 프랫 앤 휘트니사 토드 콜맨 상용기 엔진부문 사장과 신형 항공기 엔진 14대(3600억원)에 대한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대한항공이 선정한 엔진은 기존 A330 모델에 장착하던 PW4000 계열 엔진을 대폭 업그레이드시킨 것으로, 기존 모델 대비 추력과 내구성, 연료효율성이 크게 향상됐으며, 정비비를 감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월말 에어버스사와 A330-200 성능 강화형 항공기 6대를 오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도입하기로 하는 구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새롭게 도입되는 항공기는 내년부터 유럽과 북미지역 등 중장거리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에 앞서 지난 1일 차세대 항공기 좌석을 선보였다.
또 오는 2011년까지 보유 항공기 2400여억원을 들여 보유 항공기 32대의 좌석 업그레이드를 완료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등 대대적인 국제선 항공기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오는 2014년까지 기존 및 신규도입 중ㆍ장거리 항공기 96대 모두 최고의 명품 좌석을 설치해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로서 위상을 더욱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 탑승권을 통한 서비스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국제선 고객 유치 확보 경쟁에 맞불을 놓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실시된 '매직보딩패스'(Magic Boarding Pass)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16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매직보딩패스 프로그램 이용객이 시행 4개월만에 3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 보면 2월 599건에서 3월 695건, 4월 812건, 5월 887건 등 매월 10% 이상 사용자가 늘어나는 중이며 이번 확대시행으로 월 평균 15% 정도의 이용객수 증가가 이뤄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일부터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휴사를 33개사에서 44개사로 확대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프로그램의 제휴사를 국내외 업체로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