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휩싸였다. 주가수익비율(PER)이 30배 이상으로 높게 책정된 데다가 가치평가 비교 대상으로 다른 사업을 하고 있는 곳을 포함하면서 나온 우려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공모 주식 수는 890만 주다.
희망 공모가액 범위는 7만3300∼8만3400원이다. 공모 규모는 6524억∼7423억원이다. 상장 뒤 시가총액은 3조2582억∼3조771억 원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공모가 거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공모가 산출에 활용한 주가수익비율(PER)이 31.5배로 너무 높다는 지적이다. 인공지능(AI)이나 로봇 등 주식시장에서 ‘핫’한 고성장 업종에서나 받을 수 있는 멀티플이라는 지적이다.
유사기업으로 선정한 4곳도 문제로 지적된다. HD한국조선해양과 스웨덴의 알파 라발, 노르웨이의 콩스버그, 핀란드의 바르질라 등 4곳으로 HD현대마린솔루션과 사업구조가 다른 곳들이란 지적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