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몰 옥션(www.auction.co.kr)의 상반기 최고 히트상품은 ‘마스크’였다. 신종인플루엔자의 공포가 확산되면서 마스크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옥션이 15일 발표한 ‘2009년 상반기 히트상품 10’은 신종플루, 꽃보다 남자, 야구 열풍으로 요약된다.
신종플루의 공포와 함께 마스크는 상반기 히트상품 1위로 떠올랐다. 13만6000개가 팔리는 진기록을 세웠다. 공사현장에서나 볼 수 있던 방진마스크 등 전문마스크까지 전체 마스크 판매량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핸드워시(5위·4만2000개)도 신종플루의 여파로 불티나게 팔렸다. 향균스프레이, 가글액 등 위생용품 전체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0% 증가했다.
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 열풍도 온라인 시장을 자극했다. 극중 교복패션이 유행하면서 캔버스화(3위·10만2000켤레)의 판매가 급증했고, 몸짱 열풍이 휩쓸면서 닭가슴살(6위·4만1000개)과 헬스보충제(7위·3만7000개)도 히트상품 목록에 이름을 걸었다.
야구모자(8위·3만1000개) 판매도 치솟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한국팀이 선전하면서 프로야구 열풍이 재점화된 까닭이다. 동물, 만화 등이 인쇄된 T셔츠(2위·12만1000장)도 덩달아 인기몰이를 했다.
가방 판매는 실용성 위주로 재편됐다. 다양한 물건을 넉넉하게 넣을 수 있는 쇼퍼백(9위·3만개)이 순위권에 들었다. 빅백보다 물건을 더 많이 넣을 수 있으면서도 가벼운 가방이 인기였다. MBC TV 드라마 ‘내조의 여왕’에 김남주가 들고 나온 가방도 쇼퍼백의 유행을 부추겼다.
알록달록한 색상으로 봄부터 인기를 모은 스펀지샌들(4위·6만8000켤레), 실용성이 강조된 넷북(10위·2만1000개) 등도 불황형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옥션의 상반기 히트상품 목록은 1월부터 6월10일까지 판매된 제품들을 대상으로 정했다. 판매량, 전년대비 증가율, 30여명의 옥션 CM추천 등 3가지 기준으로 선정했다.
▲1위=마스크(13만6000개) ▲2위=프린트 T셔츠(12만1000개) ▲3위=캔버스화(10만2000개) ▲4위=스펀지 샌들(6만8000개) ▲5위=핸드워시(4만2000개) ▲6위=닭가슴살(4만1000개) ▲7위=헬스보충제(3만7000개) ▲8위=야구모자(3만1000개) ▲9위=쇼퍼백(3만개) ▲10위=넷북(2만1000개)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