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개 금융지주사의 순이익 21조 원을 넘었다.
금융감독원이 9일 발표한 2023년 금융지주사 경영실적을 보면 10개 금융지주사의 연결당기순익은 전년 동기(21조4470억 원)보다 776억 원(0.4%) 증가한 21조5246억 원으로 집계됐다. 10개 금융지주사에는 KB, 신한, 농협, 우리, 하나, BNK, DGB, JB, 한국투자, 메리츠가 해당한다.
금융지주사의 자회사 권역별 당기순익은 은행과 보험이 각각 7863억 원, 1조146억 원 증가했다. 반면, 금융투자와 여전사 등은 각각 1조6986억 원, 8902억 원 감소했다.
자회사 권역별 이익 비중으로는 은행이 15조4000억 원으로 61.9%를 차지했다. 이어 여전사 등 2조7000억 원(11%), 금융투자 2조8000억 원(11.2%), 보험 3조3000억 원(13.5%) 순으로 나타났다.
10개 금융지주사의 자회사 등 소속회사 수는 329개사로 전년 말보다 13개 늘었다. 연결총자산은 3530조7000억 원으로 전년말보다 112조6000억 원(3.3%) 증가했다. 자회사 권역별로는 은행 총자산이 2643조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지주회사 총자산 대비 자회사 권역별 자산 비중은 은행이 74.9%(전년말 보다 0.1% 감소)로 가장 높았다.
금융지주사 가운데 8개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5.83%, 14.56%, 12.90%로 전년 말 대비 순서대로 0.22%p, 0.23%p, 0.31%p 늘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2%로 전년 말(0.49%) 대비 0.23%p 상승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50.6%로 전년 말(170.5%) 대비 19.9%p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지주사의 대출자산 등 자산성장세는 둔화되고, 당기순이익은 2021년 이후 유사한 수준 유지하고 있다"며 "자본적정성 등 주요 경영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함에 따라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금감원은 향후 금융지주 자회사 등의 해외투자, 부동산PF 공동투자 등과 관련한 리스크 관리 및 건전성 제고를 위한 지주의 통할 기능 강화를 유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