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 제휴 카드를 쓰는 A씨는 오주문으로 결제를 취소하고 다시 결제했는데 포인트가 적립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포인트 적립 누락은 20만 원을 결제하면 최대 1만 원까지(사용액의 5%)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카드를 가진 고객이 20만 원 결제 후 이를 취소하고 10만 원을 결제했을 때 발생했다. 20만 원에 대한 취소 내역이 접수되기 전까지 10만 원에 대한 포인트 적립(5000원)이 이뤄지지 않았다. 카드 이용일과 취소일 사이 다른 결제 건에 대해 포인트를 사후 적립해 주지 않아 누락이 발생한 것이다.
최근 5년 간 지급받지 못한 카드 포인트 12억 원이 이달말 환급된다. 카드 선결제 취소로 포인트 적립 혜택을 못 받은 35만3000명이 대상이다.
금융감독원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발생한 카드 포인트가 자동으로 적립되지 않은 35만3000명에게 11억9000만 원을 환급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포인트 환급은 별도 신청 절차 없이 이달 말 자동 환급된다. 관련 내용은 고객에게 개별 안내한다.
앞서 금감원은 카드사 시스템 미비 사유로 카드 사용 후 포인트가 적립되지 않는 현상을 확인했다. 포인트 미적립은 앞선 카드 결제로 적립 한도가 모두 소진됐을 때 발생한다.
금감원과 카드사는 오는 2분기 이내 포인트 적립 관련 상품 약관을 개정한다. 내용이 모호하거나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해석·적용될 우려가 있는 문구를 바꿀 예정이다. 3분기에는 카드사별 포인트 점검·보정 프로세스를 마련해 포인트 미적립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개선한다. 시스템 개선 전까지 발생하는 미적립 카드 포인트는 카드사별 일정에 따라 올해 중 환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