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 내각 지지율이 2021년 10월 출범 이후 최저치(16.7%)에 머물렀다. 도쿄/AP뉴시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중심으로 한 자유민주당(자민당) 내각 지지율이 16.9%에 머물렀다. 2021년 내각 출범 이후 최저치다.
15일 일본 지지통신은 2월 여론조사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전달 대비 1.7% 포인트(p) 하락한 16.9%에 머물렀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1년 10월 내각 출범 이후 최저치다.
지난 9∼12일 실시한 2월 여론조사 결과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이 기간 6.4%포인트 증가한 60.4%로 처음으로 60%를 넘었다. 이와 반대로 기시다 내각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3개월 연속 10%대에 머물러 있다.
지지율 추이는 작년 12월 17.1%에서 지난달 18.6%로 소폭 상승한 반면, 이달 들어 17% 선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에 불거진 자민당 파벌의 비자금 추문과 이후 부정적 평가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자민당은 비자금 추문과 관련해 현직 국회의원 374명과 지역구 지부장 10명 등 384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행한 결과,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전·현직 의원 85명이 정치자금 수지 보고서를 부실 기재했으며 관련 금액이 5억7949만 엔(약 51억5000만 원)에 이른다고 13일 발표했다.
지지통신은 "자민당 파벌의 비자금 사건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