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진화하는 홈쇼핑](2) GS홈쇼핑

입력 2009-06-0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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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브랜드 마케팅 경연장으로 변모

경기 불황의 조짐이 시작되던 지난해부터 GS홈쇼핑은 상품의 수준을 높이는 '프리미엄 상품' 전략을 본격 가동했다.

이는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짐에 따라 저렴한 가격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던 시대가 물러가고 있다는 점을 예감했기 때문.

GS홈쇼핑 관계자는 "초기에는 개별 브랜드들이 홈쇼핑을 통한 대량 판매는 반가우나 한시적이나마 가격을 낮춰야 한다는 점을 부담스러워했다"며 "하지만 성공 사례가 하나 둘 나타나면서 긍정적인 효과에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전국적인 홍보 효과를 가진 홈쇼핑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확산 시켜 극소수에 불과한 고객층을 확장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GS홈쇼핑은 까사미아의 가죽 소파, 캘러웨이 골프클럽, 아디다스 트렉수트 등을 선을 보이면서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또한 독일 최고의 주방용품 생산업체 중 하나인 '실리트'의 '레드 매직 냄비 4종 세트'의 첫 선을 보였다. 가격은 73만8000원으로 홈쇼핑 주방용품으로는 최고가에 해당하지만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가격을 이미 알고 있는 고객들이 몰리며 150세트가 팔려나갔다.

주방 식기의 최고 브랜드인 포트메리온, 로얄알버트, 휘슬러 등이 잇따라 방송 전파를 타기도 했다.

임효진 쇼핑호스트는 "명품 주방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며 "당장의 주문도 중요하지만 명품 브랜드의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에는 백화점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세라', '에스콰이어' 등 제화브랜드를 입점시킨 데 이어 갤러리아 명품관 WEST와 롯데백화점, 압구정 로드숍 등에 입점한 글로벌 슈즈 디자이너 '지니킴'을 런칭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메이저 화장품 업체인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엔프라니, 코리아나 등도 주요 시판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으며 백화점 침구의 대표격인 '이브자리'도 '아뜨리앙 by 이브자리'라는 브랜드로 2007년 가을 방송을 개시했다.

이처럼 프리미엄 상품의 입점과 판매가 확대되는 것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수년 째 4조원 대 수준으로 TV홈쇼핑 시장이 정체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탈출구를 이들 상품에서 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불황기에 중간층 이하 계층의 소비 여력은 뚜렷이 위축되는 반면 중산층 이상은 큰 타격을 받지 않기 때문에 이들을 겨냥한 브랜드와 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울러 불황으로 매출이 감소한 오프라인 기반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판매 채널 확장에 대한 요구도 맞아 떨어졌다.

전국을 커버하는 홈쇼핑은 1회 방송만으로 대량 판매가 가능해 안정적 판매와 시장 확대를 꾀할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며 부수적으로 브랜드나 상품에 대한 홍보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GS홈쇼핑 임원호 상무는 "오프라인에 기반을 둔 카테고리 별 베스트 브랜드에 대한 적극적인 유치를 통해 홈쇼핑 판매 상품의 고급화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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