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회장 경만호)와 대한병원협회(회장 지훈상)가 ‘의협-병협 정책협의회’를 구성하고 의료현안 공조를 위한 물꼬를 텄다.
의협과 병협은 지난 4일 서울63시티 엘리제룸에서 열린 상임이사 간담회에서 ‘의협-병협 정책협의회’를 구성하고 원외처방 약제비 환수법안을 비롯한 의료계 현안들에 대해 공동 대처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경만호 의협회장은 “의약분업 이후 의협-병협간 관계가 소원해진 면이 있고, 이로 인해 두 단체 모두가 잃은 게 많았다”면서 “의협과 병협이 힘을 합치면 실익을 얻는 데 있어서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 회장은 “향후 5년간 의료 패러다임이 크게 바뀌게 될 것”이라고 진단하고 이에 대비해 범의료계가 대승적 차원에서 적극적인 공조와 협의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의협, 병협 뿐 아니라 다른 의료인단체까지 연합할 수 있도록 ‘의총’(醫總:의료인총연합회)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지훈상 병협 회장은 “의료계 주장이 힘을 얻기 위해서는 양 단체의 적극적인 협력이 절실히 요구된다”며 “의협을 중심으로 의료계가 단결해 각종 문제들을 슬기롭게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병협 정책협의회 위원으로는 의협 측에서 신원형 상근부회장, 정국면 보험부회장, 송우철 총무이사, 좌훈정 공보이사 겸 대변인, 조남현 정책이사가, 병협 측에서 노성일 대외협력위원장, 한원곤 기획위원장, 우영균 평가수련위원장, 정영호 보험이사, 이왕준 정책이사가 활동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