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법 리스크가 美대선 승부 가른다?…유죄 판결 시 경합주 유권자 과반 잃을 수도

입력 2024-02-0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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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격전주 유권자 53% “유죄 판결시 트럼프 안 뽑아”
현재는 지지율 바이든보다 평균 6%p 높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5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디모인(미국)/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5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디모인(미국)/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가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형사 기소는 오히려 지지층 결집 효과를 불러왔지만, 유죄 판결 시 대선 판도를 가를 경합주 표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룸버그와 모닝컨설트가 지난달 16~22일 애리조나와 조지아,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 네바다 등 주요 경합주 7곳 유권자를 대상으로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3%가 “트럼프가 유죄 판결을 받으면 그에게 투표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실형 판결이 내려질 경우 이 수치는 55%로 높아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까지 91건의 범죄 혐의로 총 4차례 기소됐다. 현재 관련 재판 출두가 공화당 경선에서 오히려 그의 입지를 강화하는 긍정적 결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는 그의 법적 투쟁이 정치적으로 도움이 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부각한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특히 7개 경합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조 바이든 현 대통령보다 평균 6%포인트(p) 높은 것으로 나타난 현 상황에서 뚜렷한 경고 신호다.

경합주 내 공화당 지지자들조차도 약 23%가 “유죄 판결 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에 소극적일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어느 쪽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의 태도는 더 크게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당파의 79%가 “유죄 확정 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표를 던지는 것을 꺼릴 것”이라고 밝혔다.

캐롤라인 바이 모닝컨설턴트 부사장은 “유죄 판결을 받으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층이 줄어들고 2020년 대선에서 얻은 표의 절반을 잃게 될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기반은 계속 변화하고 있다. 다만 충성스러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변함없이 그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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