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은 상생금융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올해 중소기업에 총 3330억 원의 금융·비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고 30일 밝혔다.
수은은 △기존 상생 금융서비스 3000억 원 확대(2조7000억→3억 원) △중소기업에 대한 300억 원 규모의 이자감면 △중소·중견기업이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규제 대응을 위한 30억 원 규모 심화컨설팅 제공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른바 '3-3-3 수은 상생금융'으로, 최근 은행권이 시행 중인 민생금융지원방안에 동참하기 위해 수은만의 특화된 프로그램을 도입·발표한 것이다.
그동안 수은은 대기업에 수출용 원부자재를 공급하는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신용도를 활용해 납품대금을 조기 회수할 수 있도록 대기업-중소기업 간 상생금융을 지원해왔다.
이번에 개편된 프로그램을 통해 금리 인하 폭을 최대 0.5%포인트(p)로 확대하고 전산자동화 도입으로 편의성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수은은 지난해 8월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중소기업 이자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도입한 '중소기업 금리인하 특별 프로모션'을 올해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최대 1.5%p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지난해 중소기업 378개사에 연간 140억 원의 이자를 감면해 준 바 있다. 지원대상도 기존 거래기업에서 신규 중소기업까지 확대해 연간 최대 300억 원 규모의 이자를 감면할 방침이다.
수은은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는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ESG 규제 대응을 위한 심화컨설팅 지원에도 나선다. 지원액은 최대 연 30억 원 규모로, 고객기업의 ESG 고도화 수준에 따라 필수적·실질적인 내용의 맞춤형 심화컨설팅을 지원한다.
이번 조치로 유럽연합(EU)의 지속가능성실사지침(CSDDD)과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글로벌 ESG규제에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선제적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수은 관계자는 "취약 중소·중견기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기존 상생금융, 이자감면 등 금융서비스와 ESG컨설팅 지원 등 비금융서비스를 도입해 상생금융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