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스파(SPA : Specialty store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 브랜드를 찾는 소비자가 적지 않은 가운데 가장 만족도가 높은 브랜드는 H&M과 스파오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파 브랜드를 구입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가성비'를 꼽은 소비자가 가장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1500명을 대상으로 주요 스파 브랜드 5개사(스파오·H&M·유니클로·자라·탑텐)에 대한 소비자 종합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평균 3.80점(5점 만점)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업체별로는 H&M과 스파오가 3.84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자라 3.80점, 탑텐 3.77점, 유니클로 3.76점 순이었다.
1년에 스파 브랜드 구입 횟수는 8.8회로 나타났다. 20대가 9.5회로 가장 많았고 30대(9.4회), 10대(9.3회), 40대(8.8회), 50대 이상(5.3회) 등 순이었다. 1회 평균 구입 금액은 8만7842원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평균 구입 금액은 10대가 9만6746원으로 가장 많았고, 50대(9만4295원), 40대(8만8038원), 30대(8만7724원), 20대(8만4169원) 순이었다.
스파 브랜드를 구입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절반이 넘는 54.4%가 '좋은 가성비'를 꼽았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는데, 50대 이상 연령대에서 가성비 때문에 구매한다는 응답 비율은 63.2%로 10대(35.4%)의 두 배에 육박했다. 반면 10대는 디자인이나 크기 등의 이유로 구매한다는 답변이 64.6%로 가장 많았다.
조사 대상 가운데 8.7%가 스파 브랜드 이용 시 불만이나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유형별로는 배송 누락이나 지연(36.9%), 제품 하자(30.8%) 등이 많았다.
소비자원은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소재 개발과 품질 개선에 힘써줄 것과 배송 관리와 홈페이지·앱 개선 등 온라인 구매 관련 소비자 불만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