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회색질 두께 얇은 사람, 5~10년 뒤 치매 온다

입력 2024-01-24 09:41 수정 2024-01-2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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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74세 환자 1000명 대상 조사
5~10년 전 MRI 영상과 현재 비교
뇌 회색질 두께따라 치매 가능성↑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5~10년 전 뇌의 회색질(gray matter) 두께가 얇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추신경계에서 신경세포가 밀집된 곳이다.

24일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텍사스 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클라우디아 사티자발 교수가 70~74세 환자 1000명을 대상으로 뇌 MRI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우리의 대뇌는 신경세포로 구성된 겉 부분 회색질과 신경세포들을 서로 연결하는 신경 섬유망이 깔린 속 부분인 백질(white matter)로 이뤄져 있다. 피질은 회색을 띠고 있어 회색질, 수질은 하얀색을 띠고 있어 백질이라고 불린다.

사티자발 교수 연구팀은 10년 전에 찍은 뇌 MRI 영상으로 훗날 치매가 발생한 사람과 치매가 나타나지 않은 사람을 구분할 수 있는지 연구했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뇌의 회색질 외피 두께가 두꺼울수록 치매와 연관이 없고 얇을수록 치매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회색질 외피 두께 수치가 최하위 25%에 해당하는 사람은 나머지 75%에 해당하는 사람들보다 치매 발생률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회색질 두께가 두꺼울수록 전체적인 인지기능, 특히 일화 기억(episodic memory) 기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화 기억은 본인이 겪은 과거의 사건들에 대한 기억으로, 과거에 만난 사람들이나 작년 축제에 관한 기억, 어렸을 때 크게 다쳤던 기억 등을 들 수 있다. 인종과 민족이 달라도 이러한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

연구팀은 메디컬 익스프레스를 통해 "연구가 더 필요하겠지만, 앞으로 치매가 발생할 위험이 있는 사람들을 추적할 때 회색질의 두께가 치매 예고지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알츠하이머병 협회 학술지 '알츠하이머병과 치매' (Alzheimer's & Dementia)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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