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공무원 등 공공부문 일자리 수가 287만 개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해당 일자리 증가 폭은 2년 연속 둔화됐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공공부문 일자리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공공부문 일자리 수는 287만8000개로 전년대비 3만9000개(1.4%) 늘었다. 2016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규모다.
공공부문 일자리는 2018년 245만1000명, 2019년 260만2000명, 2020년 276만6000명, 2021년 283만9000명, 2022년 287만8000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해당 기간은 공공부문 주도 일자리 창출에 방점을 둔 문재인 정부가 집권한 시기로 소방·경찰·교육 공무원 증원, 일자리 사업 확대 등이 지속적으로 전개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증가 폭은 전년(2.6%)보다 둔화했다.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둔화세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2020년 6.3%를 기록했던 증가율은 2021년 2.6%, 20221년 1.4%로 축소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2022년에는 코로나19 완화 여파로 공공부문의 일자리가 크게 늘지 않아 증가폭 둔화세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재작년 취업자 수(직업군인 포함) 대비 공공부문 일자리 비율은 10.2%로 전년보다 0.2%포인트(p) 하락했다. 다만 여전히 취업자가 10명 중 1명꼴로 공공부문에서 일하고 있는 셈이다.
전체 일자리 대비 공공부문 일자리 비율(10.9%)도 전년 대비 0.2%p 하락했다.
공공부문 일자리 가운데 일반정부 일자리는 246만4000개(85.6%), 공기업 일자리는 41만4000개(14.4%)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대비 각각 일반정부는 3만6000개(1.5%), 공기업은 3000개(0.7%) 늘어난 수치다.
일반정부 일자리를 세부적으로 보면 중앙정부는 89만4000개(31.0%), 지방정부는 152만3000개(52.9%), 사회보장기금은 4만7000개(1.6%)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각각 2만 개(2.2%), 1만7000개(1.1%) 늘고, 사회보장기금은 소폭(-0.2%) 줄었다.
공기업에서는 비금융공기업은 38만6000개(13.4%), 금융공기업은 2만8000개(1.0%)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비금융공기업 일자리는 3000개(0.9%) 늘었고, 금융공기업은 1.4% 감소했다.
공공부문 일자리를 성별 비중으로 보면 남성 일자리는 148만90000개(51.7%)로 여자 일자리 138만9000개(48.3%)의 1.07배 수준이었다.
일반정부는 남녀 일자리 규모가 비슷하나, 공기업은 남성이 여성의 1.59배 수준을 보였다.
지속일자리는 남성(52.8%)이 여성(47.2%)보다 많고, 신규 채용일자리는 여성(56.9%)이 남성(43.1%)보다 많았다.
정부기관 일자리 중 공무원 일자리 비중이 66.5%로 비공무원(33.5%)보다 2배 많았다. 전년 대비 공무원은 3만 개(2.1%) 늘고, 비공무원은 4000개(-0.6%)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