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해 국산 자동차 및 기계부품, 전기전자부품의 대(對) 중국 수출을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지식경제부는 2일 기술력 있는 국산 부품소재 기업들의 중국 내수거점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 현지기업과 현지 진출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중국 권역별 산업 클러스터 진출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경부는 수출잠재력이 높고 전후방 산업파급효과가 큰 ▲수송장비부품(기어박스·운전박스 등 11개 품목) ▲일반기계부품(압축식 선반추진용 엔진 등 8개 품목) ▲전기전자부품(다이오드·니켈수소 축전지 등 12개 품목) ▲정밀기기부품(전자기센서 등 5개 품목) 등 4개분야 36개 품목을 집중 시장개척 전략품목으로 선정했다.
이들 품목의 수출을 위해 오는 29일에는 중국의 기계 및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인 저장(浙江)성과 랴오닝(遼寧)성 지역에 1차 무역사절단을 파견, 중국에 진출한 프랑스 완성차 업체 푸조, 세계 4위 자동차부품업체인 마그나의 현지 구매사무소, 중국 선양 자동차부품시장 유한공사 등과 상담을 벌일 계획이다.
또 오는 11월에는 2차로 전기전자 및 정밀기기부품업체를 중심으로 사절단을 구성해 광둥(廣東)성과 허베이(河北)성 클러스터에 파견하기로 했다.
무역사절단 파견에 앞서 지경부는 국내 부품소재기업에 중국시장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중국 부품소재 시장진출전략 설명회'를 개최했다.
현재 우리 기업들은 우리 부품소재에 대한 중국기업의 인식 부족, 현지 공장 위주의 구매 관행, 결재 수단 미비, 중국 부품소재시장에 대한 전문인력 및 정보 부족, 네트워크(관시) 부족 등으로 인해 중국시장 진출이 용이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문형 산업연구원(KIET) 박사는 "중국계 토종기업은 행정규제와 중국 특유의 '관시'(關係)문화 등으로 인한 제약이 많다"며 "기술력을 중시하는 민간기업을 타깃으로 삼을 것"을 제안했다.
이어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 수요기업들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가격경쟁력과 지속적인 A/S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박사는 특히 "품목별로 유통업체의 시장 지배력이 높은 시장 특성을 고려해 전국적 유통망을 확보한 업체와 자본참여 등 전략적 제휴를 통해 중국시장에 진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