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연평도 바다

입력 2009-06-0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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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초부터 3개월간 이어져온 상승랠리가 5월말부터 주춤해졌다. 6월 증시 전망을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빠른 경기회복 기대감과 외국인의 매수세 등에 힘입어 상승세가 지속되리라는 낙관론 속에 과열에 따른 후유증, 북한과 긴장감 고조 등의 영향으로 조정과정을 거칠 것이라는 비관론이 다소 우세한 상황이다.

5월 중순 KOSPI 상승세가 한풀 꺾인 데는 미국의 주택경기 회복세가 기대했던 것만큼 빠르지 않다는 결과가 지표로 확인됐다. 북의 2차 핵실험에 이은 미사일 발사 등으로 긴장감이 고조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 미국 GM 파산 임박설, 부실은행 증가 등의 악재도 증시를 억눌렀다.

이같은 악재 속에서도 6월 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기회복 기대감이 각종 악재들을 제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투자전략팀장은 “6월 국내 증시는 5월 이후 진행된 견조한 조정국면을 마무리하고 추가상승에 나설 것”이라며 “미국 경제의 하반기 선전(Surprise) 가능성, 국내 경제의 V자 회복 시나리오, 기업이익의 턴어라운드 성공과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 등이 상승 기조를 지지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IBK투자증권 오재열 투자전략팀장도 “시장의 조정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며 “5월 증시의 조정은 저가매수에 나서야 하는 조정”이라고 강조했다. 조정이 두렵지 않은 이유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증시가 미국 주택시장의 바닥권 탈출 기대로 진바닥을 확인하고 있고, 최근 증시 여건은 세계 증시가 진바닥을 찍었던 3월초보다 양호하다”는 것이다.

또 “GM의 파산보호 신청 자체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마지막 걸림돌이 제거되는 호재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최근 외국인의 선물매도 공세 및 프로그램 매물 등으로 수급 상황이 부정적이었지만 GM의 파산신청 등으로 미국 등 세계 증시가 추가 상승한다면 선물옵션 만기일 전후로 수급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 팀장은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추가 상승을 이끌 모먼텀이 될 수 있다는 점과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초기국면에서 시장은 기대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보증권 주상철 투자전략팀장도 “6월 증시가 풍부한 유동성이 뒷받침되는 가운데 경기와 기업실적 개선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완만한 상승흐름을 보일 것”으로 봤다. “경기선행지수가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과거 경기선행지수의 저점에서 고점까지 평균기간은 15개월이었다는 점에서 그동안 지수는 60% 상승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주가지수는 상승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2월 경기저점 이후 진행중인 경기회복세가 올해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볼 때 주식시장의 중장기적 상승추세는 훼손되지 않으리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3개월 동안 가파르게 상승한 데 따른 후유증, 북측과 긴장감 고조, GM파산을 비롯해 국내외 구조조정 본격화 등으로 6월 증시는 한 템포 쉬어가는 장세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

대신증권 성진경 투자전략팀장은 “3월 이후 전개되고 있는 주가 상승 흐름이 6월 중에 다소 무뎌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짚었다. “경기회복세가 진행되고 있으나 단기 조정 압력으로 작용한 변수들도 적지 않다”며 “우선 북한 핵실험 이후 고조되고 있는 지정학적 위험, 주식형 펀드 환매로 대표되는 증시 체력 약화 그리고 미국 재정적자 확대에 따른 달러 약세 등이 주가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거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 조성준 연구원도 “6월 코스피 지수가 1316~1463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조정의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 경기의 V자형 성장을 반영할 경우 주가지수는 1550포인트 수준의 상승이 가능하지만 시장이 U자형 회복에 맞춰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1250포인트까지의 조정도 감수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LIG투자증권 서정광 투자전략팀장도 “매크로 지표들은 개선중인 반면 일부 우량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낮아짐에 따라 이익 회복 속도의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면서 “또한 기술적인 부담도 관찰되는 만큼 6월 증시에서 주식투자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SK증권 최성락 연구원은 “6월 증시에서는 미국의 경기회복이 중요한데 모기지 부실로 인한 가계부채, 고용악화, 무디스의 부도율 전망 등을 고려하면 2010년 상반기 말 정도 돼야 미국 소비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미국의 경기 회복이 생각보다 더디게 나타날 것”이라고 봤다.

“중국이 미국의 대안이 될 수 있지만 한계가 있다”면서 “유동성 팽창 속도가 우려 수준까지 도달했고 추가적으로 강한 드라이브를 걸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에서 하반기 중국 경기부양 정책 속도조절 압력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도 “국내외에서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하반기에 주식시장이 장기적 강세장으로 진입하기는 어렵다”며 “6월 증시가 조정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상승폭의 3분의 1 정도 되돌림이 나타나리라는 예상이다.

김 팀장은 “6월 증시의 하락세를 감지할 수 있는 요인은 경기침체기의 희망으로 떠오른 그린산업 기업의 반락일 것”이라며 “그린산업 테마의 반락과 함께 6월 증시도 동반 조정에 들어갈 것”이라고 귀띔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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