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I 300 역시 15%↑전망
소비재 종목이 상승 주도해
은행주, 부동산 부실에 발목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내년부터 중국 주식이 상승세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21일(현지시간) CNBC는 골드만삭스의 중국주식 수석전략가 ‘킹거 라우’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 지수는 내년에 12%, CSI 300 지수(상하이ㆍ선전증시 시총 상위 300종목)는 15% 각각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우 전략가는 이런 전망의 배경으로 “주요 기업실적이 약 10% 개선될 것”이라며 “적절한 수준의 시장가치 상승도 주가를 밀어 올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정책환경 변화를 고려할 소비재 분야와 기술ㆍ미디어ㆍ통신 부문이 상승세를 주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부동산 위기에 노출된 은행 업종은 ‘비중 축소’를 권고하는 한편, 소비자 서비스 및 보험 부문은 ‘시장 비중’으로 평가 등급을 각각 낮췄다.
라우 전략가는 “지난 몇 년간 중국에서는 완화적 통화정책과 확장적 재정 정책, 그리고 가장 중요한 규제 완화 정책이 부동산을 비롯한 전반적 분야에서 이루어졌다”라며 상승 전망의 배경을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초 일련의 경제 지표가 중국 경제의 성장 계기가 꺾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후 보다 긍정적인 쪽으로 정책 기조를 바꿨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현지 금융투자업계는 연내 열릴 가능성이 큰 제20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 전회)에서 중국 지도부의 정책적 변화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발표한 2024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중국 기업들의) 수익 추정치는 2024년과 2025년에 낙관적으로 나왔다”면서 “현재 중국 주식의 시장 가치는 중국 정부의 억압적 정책과 지정학적 상황 등이 반영된 것이어서 이런 요인이 개선되면 주가는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