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0월 무역적자 5.7조 원…대중국 수출 감소 영향

입력 2023-11-1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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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 적자 폭 전년 동월 대비 70% 줄어
대중국 수출 4% 줄어…11개월 연속 감소세

▲일본 무역수지 월별 추이. 10월 무역수지 마이너스(-)6625억 엔.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일본 무역수지 월별 추이. 10월 무역수지 마이너스(-)6625억 엔.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10월 일본의 무역수지가 2개월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적자 폭은 지난해 동월 대비 70% 감소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6일 보도했다.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10월 무역통계(속보치)에 따르면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6625억 엔(약 5조6910억 원) 적자로 나타났다. 7월과 8월 마이너스(-)였던 무역수지는 9월 624억 엔 흑자를 기록했지만, 2개월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10월의 무역수지 적자 폭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70% 줄었다.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12.5% 감소한 9조8096억 엔을 기록했다. 원유액화천연가스(LNG)와 석탄 수입이 각각 37.6%, 45.7% 감소하며 전반적인 수치를 끌어내렸다. 원유 수입도 16.8% 줄었다.

지역별로는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2조3255억 엔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 감소했다. 컴퓨터, 반도체 등 전자부품 수입이 특히 줄었다.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4.5% 감소했다. 닛케이는 “항공기와 LNG의 감소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10월 수출은 9조1470억 엔으로 1.6% 늘었다. 반도체 등의 제조 장비 수출이 2858억 엔으로 18.2% 감소했다. 반면 선박과 자동차 수출은 늘었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8.4% 증가했다. 반면 중국으로의 수출이 4.0% 감소하며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토추경제연구소의 다케다 아쓰시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 미국과 유럽의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면서 “수출은 내년 중반 바닥을 칠 전망이다. 그때까지 일본은 소비와 자본 지출에 의존해 부진을 만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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