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올해 초 콜옵션(조기상환권)을 포기했던 외화 후순위채권 4억달러와 관련해 금리를 높인 후순위채를 새로 발행해 기존 투자자들에게 교환해 줄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26일 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후순위채 발행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다음달 말 4억달러 규모의 외화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만기는 2014년 말(5년9개월)이며, 발행 금리는 기존 후순위채권보다 1.0%p 정도 높은 '라이보(Libor)+400bp 중후반'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지난 2월 외화 후순위채 콜옵션 포기에 따른 투자자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은 지난 2004년 2월 4억달러 규모의 10년 만기 외화 후순위채를 발행했으며, 5년 뒤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을 부여했었다.
하지만 콜옵션 행사일을 앞두고 지난 2월 기존 관례와 달리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해 투자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