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좀 조용히 먹자”…이준석이 밝힌 ‘복국집 신경전’ 전말

입력 2023-11-09 09: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왼쪽),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왼쪽),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안철수 의원을 향해 “조용히 합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던 배경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8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그 식당이 복국집인데 입구에서부터 (룸이) 세 칸이 있고, 내가 가운데 방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기자들과 식사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옆방에서 계속 시끄러워서 도대체 이야기를 못 하겠더라”며 “목소리를 들으니 (안 의원이라는 걸) 바로 알았다”고 전했다.

그는 “옆방에서 너무 시끄러워서 대화하는 데 자꾸 맥이 끊겼고, 20분 동안 들어보니 이준석 험담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분 동안 (험담을) 해서 같이 밥을 먹던 기자들 표정도 민망하더라”며 “욕하는 내용은 상관없는데 우리 방에서 대화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데시벨이 높았다. 그래 ‘안철수 씨, 밥 먹는데 조용히 좀 합시다’ 이런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전 대표는 “이후엔 쥐 죽은 듯이 조용하더라”며 “거기도 당황했을 것이다. 계속 이준석 욕하고 즐겼는데 옆방에 이준석이 있었던 것 아니냐. 너무 웃기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송을 통해 말씀드리는데 제발 밥 좀 조용히 먹자고 하고 싶다”며 “기사에는 매일 ‘안철수가 변했다’고 하는데 이런 것까지 가르쳐 드려야 하느냐”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안 의원을 ‘안철수 씨’라고 부른 것에 대해선 “안 의원의 페이스북을 보면 예전엔 나를 ‘이준석 씨’라고 하다가 지금은 ‘이준석’이라고만 한다”며 “나는 그래도 씨는 붙여서 ‘안철수 씨’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이 전 대표와 안 의원은 6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각각 오찬을 했다. 안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표가 4일 부산 토크콘서트에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에게 영어로 발언한 것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헤이트 스피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옆 방에서 식사를 하고 있던 이 전 대표가 이 같은 발언을 듣게 됐고, 안 의원을 향해 “안철수 씨, 조용히 하세요”라고 외쳤다. 식사를 마친 두 사람은 서로 마주치지 않은 채 식당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어둠의 코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는? [해시태그]
  • 경영권 분쟁에 신난 투자자들…언제까지 웃을 수 있을까
  • Z세대의 말하기 문화, 사회적 유산일까 문제일까②[Z탐사대]
  • 와신상담 노리는 삼성…퀄컴, 스냅드래곤8 4세대 생산 누구에게?
  • 고려아연-영풍, 치닫는 갈등…이번엔 '이사회 기능' 놓고 여론전
  • “비싼 곳만 더 비싸졌다”…서울 아파트값, 도봉 7만 원 오를 때 서초 1.6억 급등
  • ‘당국 약발 먹혔나’ 9월 가계 빚 '주춤'… 10월 금리인하 가능성↑
  • 오늘의 상승종목

  • 09.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196,000
    • -0.14%
    • 이더리움
    • 3,462,000
    • +1.35%
    • 비트코인 캐시
    • 457,000
    • +1.71%
    • 리플
    • 796
    • +2.18%
    • 솔라나
    • 196,700
    • -0.25%
    • 에이다
    • 474
    • +0%
    • 이오스
    • 694
    • -0.14%
    • 트론
    • 203
    • -0.49%
    • 스텔라루멘
    • 130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350
    • +0.85%
    • 체인링크
    • 15,090
    • -0.92%
    • 샌드박스
    • 377
    • +1.8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