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패션 기업 한섬이 소비심리 둔화와 신규투자 확대의 영향으로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했다고 밝혔다.
한섬은 올해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87억9200만 원으로 73% 감소했다고 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1% 줄어든 3241억 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54억3600만 원으로 74.0% 줄어들었다. 올해 누적 영업이익은 689억 원으로 전년동기 1192억 원 대비 42.2% 줄었다.
한섬 관계자는 “소비심리 둔화에 따른 의류시장 위축과 해외 브랜드 론칭, 영업망 확대 등 신규투자 확대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섬은 자사주 추가 매입 후 기존 보유분을 포함해 총 발행 주식 수 약 5% 수준을 소각한다고 같은날 공시했다.
내년 2월 2일까지 자기주식 49만2600주를 장내 매수한 뒤, 기존에 취득한 자기주식 73만8900주를 포함해 총 123만1500주를 내년 2월 내 소각하는 일정이다.
한섬 관계자는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추가 매입 및 소각을 결정했다”며 “향후 추가적인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해 주주들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섬의 이날 자사주 소각은 단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앞둔 현대백화점그룹의 주주가치 제고에 힘을 보태기 위함이다.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가 자사주 소각을 결정한 데 이은 조치다.
앞서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난 9월 자사주 649만5431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8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결의한 뒤, 다음달 12일 소각할 예정이다. 이는 발행주식 총 수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