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리 인상 가능성 하락에 따른 보험주 주가 하락을 두고 주가 낙폭이 과도하며, 주가 조정이 저가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2일 기준 삼성화재(-2.50%), DB손해보험(-5.94%), 현대해상(-7.93%), 코리안리(-3.27%), 삼성생명(-3.58%), 한화생명(6.53%), 동양생명(-3.56%), 미래에셋생명(-7.28%) 등 국내 주요 대형 보험주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3일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전날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가 나타남에 따라 보험주는 전반적으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며 “주가 하락 원인으로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작아진 점을 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를 5.25~5.50%로 2회 연속 동결을 결정했다.
설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도 시장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하면서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되며, 미국 재무부 4분기 국채 발행 계획이 우려 대비 양호한 모습을 보인 점 또한 이러한 시각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부터 보험주가 방어주 관점에서 코스피 대비 아웃퍼폼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차익 시현 관점의 주가 하락이 일부 나타났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구조적으로 자산보다 부채 듀레이션이 긴 보험주 특성상 금리 상승기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IFRS17과 함께 도입된 IRFS9으로 과거와 달리 투자자산 내 FVPL 금융자산(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비중이 높아진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금리가 안정화되는 국면에 평가손익 개선을 통해 투자손익 측면의 긍정적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설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전날 보험주 주가 하락은 다소 과하다고 판단한다. 금리 상승이 없더라도 현재 금리 수준이 지속할 경우 보험주를 부정적 관점에서 바라볼 이유는 없다고 판단한다”며 “과도한 주가 조정은 저가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