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생산은 배기가스 규제 등으로 부진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요타는 상반기 세계 신차 판매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517만2387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반기 기준 역대 최다 기록이다.
해외 판매는 6% 증가한 438만2219대였다. 북미와 유럽이 각각 9%, 7% 증가했다. 중국에선 다소 부침을 겪었지만, 하이브리드 모델 ‘크라운’의 판매가 늘면서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국내 판매는 34% 증가한 79만168대였다. 전년 대비 실적이 늘어난 건 2년 만이다.
세계 신차 생산은 13% 증가한 505만8248대로 집계돼 마찬가지로 역대 최다 기록을 수립했다. 해외에서 5% 증가한 336만5709대를, 국내에서 31% 늘어난 169만2539대를 기록했다. 다만 배기가스 규제와 현지업체와의 경쟁 과열로 인해 중국 생산은 7% 감소했다.
생산과 판매가 모두 500만 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도요타는 내년 3월까지 1년 동안 1000만 대 넘는 차량을 생산하고 판매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이대로라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는 “도요타는 지난해 반도체 부족 영향을 받았지만, 부품 부족 해소에 따른 반등에 크게 성장했다”며 “다만 중국과 아시아 지역에선 판매 경쟁이나 경제 불안 등 우려 요소도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