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권에 불어닥친 금융위기 '후폭풍'

입력 2009-05-25 07:33 수정 2009-05-2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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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영업손익·당기순이익·지급여력비율 크게 하락

지난해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생명·손해보험사의 경영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험업계 전반으로 투자영업손익이 악화되고 신계약이 감소하면서 당기순이익과 지급여력비율이 크게 하락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8년 4월~2009년 3월까지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은 6172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1055억원보다 1조4883억원이나 감소했다. 무려 70.7%나 급감, 순이익이 반토막이 났다.

또 회사별로 22개 생보사 중 7곳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등 자산운용 여건 악화에 따른 유가증권 투자손실 등 투자영업손익이 악화된 데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같은 기간 생보사 ROA는 0.2%, ROE는 2.9%로 각각 전년보다 0.5%p, 7.2%p 낮아지는 등 수익성을 나타내는 각종 지표가 전년보다 크게 하락했으며, 운용자산이익률도 전년보다 1.0%p하락한 4.9%를 기록했다.

신계약 감소와 변액보험 수입보험료 감소 등으로 생보사 수입보험료(특별계정 포함)는 74조1472억원으로 전년동기 75조957억원보다 9485억원이 감소했다.

대형사의 시장점유율(수입보험료 기준)은 54.3%로 전년 56.7%보다 하락한 반면 중소형사의 시장점유율은 21.9%에서 24.0%로 2.1%p 상승했다. 또 외국사도 21.4%에서 21.7%로 0.3%p 시장점유율이 소폭 증가했다.

2009년 3월말 현재 생보사 지급여력비율은 216.3%로 2008년 3월말보다 20.8%p 하락했는데 이는 1조4000억원의 자본확충의 노력 등에도 불구하고 2조원에 달하는 장기투자주식 평가 손실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손해보험사 역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2008년 4월~2009년 3월까지 손보사 당기순이익은 1조3119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6785억원보다 3666억원 감소했다. 생보사보다 적게 감소했지만 전년 대비 21.8%나 감소했다.

특히 지점철수가 예정된 젠워스를 제외한 29개 손보사 중 9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장기손해보험 보유보험료가 전년보다 2조8000억원 증가한 20조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산운용 여건 악화에 따른 유가증권 투자손익이 3조원 감소한데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ROA는 전년보다 0.8%p 하락한 1.9%를 기록했으며 ROE는 5.0%p 떨어진 13.4%를 기록했다. 또 운용자산이익률도 전년 대비 0.7%p 하락한 4.8%를 기록했다.

또 2009년3월말 현재 손보사 지급여력비율은 275.5%로 전년 동기 대비 13.2%p 하락했으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 72.2%보다 2.7%p 하락한 70.0%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건강보험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손보사 보유보험료는 36조8558억원으로 전년 32조9083억원보다 3조9505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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