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이스라엘 지상전 임박’ 우려에 상승…WTI 1.19%↑

입력 2023-10-20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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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국방장관 “가자지구 곧 들어간다”
파월 매파 발언에 상승 폭은 제한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전쟁으로 촉발한 중동 리스크에 상승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05달러(1.19%) 상승한 배럴당 89.3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0.88달러(1%) 오른 배럴당 92.38달러로 집계됐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가자지구 국경에 집결한 병력에 “멀리 보이는 가자지구를 조만간 내부에서 들여다보게 될 것”이라며 “명령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하마스를 몰살하기 위한 지상전이 임박한 것일 수 있다는 의미라고 CNBC방송은 짚었다.

전쟁이 심화하면 지정학적 불안으로 중동 산유국들의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 유가는 올랐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시장은 여전히 매우 유동적이고 특히 중동에서 문제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장 후반 유가 상승 폭을 줄였다. 연준이 긴축을 지속하면 경제를 둔화해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파월 의장은 뉴욕 경제클럽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다”며 “몇 달간 좋았던 경제지표들은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를 향해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하는데 필요한 시작이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린 이러한 낮은 수치가 얼마나 오래갈지, 인플레이션이 다음 분기엔 어디쯤에서 안정될지 아직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은 모두에게 힘든 일”이라면서도 “지금 정책이 지나치게 긴축적으로 느껴지나?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베네수엘라 원유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완화한 점도 유가 하방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남아있다. CNBC는 “전문가들은 제재 완화로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량이 빠르게 늘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지만, 일부 외국 기업이 베네수엘라 유전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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