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 20년 이상 된 노후 가스 배관이 깔린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노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전국의 가스 배관 5만6671㎞ 중 20년 이상 사용한 배관은 2만2707㎞였다. 이는 전체 배관의 40%에 달한다. 이 중 30년 이상 된 배관도 6066㎞나 됐다.
전국에 깔려있는 가스 배관 중 절반 가까이가 배관 부식 등에 따른 누출 사고 위험에 노출된 셈이다.
가스배관은 설치 사업자에 따라 한국가스공사 또는 도시가스사업자 배관으로 구분한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가스공사 배관은 15년, 일반도시가스 배관은 20년 이상 사용하면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다.
최근 10년 간 도시가스 배관 노후화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 현황을 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전무하다가 이후 2018년·2020년·2021년·2023년 각각 1건씩 발생했다.
노 의원은 "관계 당국은 최근 몇 년 사이 노후 가스배관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에 경각심을 갖고 유지·보수와 안전 기술 개발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