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취약계층의 쌀값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양곡을 할인해 판매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추석 민생안정대책' 일환으로 유가 상승 등 물가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정부양곡을 12월까지 20% 할인해 판매한다고 20일 밝혔다. 할인판매 대상은 주거·교육급여 수급자, 차상위 계층 및 기초생활보장시설 등 취약계층이다.
앞서 농식품부는 2002년부터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할인된 정부양곡을 택배를 통해 해당 가구에 직접 공급하고 있다. 할인율은 지원 대상에 따라 정상가격의 50~90%다.
다만 대상별로 생계·의료수급자는 90%, 주거·교육수급자와 차상위계층 60%, 기초생활보장시설 50% 등 차등이 있었다.
이에 이번에는 할인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주거·교육급여 수급자, 차상위계층 및 기초생활보장시설 등을 대상으로 현행 가격에서 20% 수준을 추가 할인해 정부양곡을 공급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특별 할인공급이 시작되는 이달 정부양곡 배송기간(택배)이 추석 연휴기간과 중복됨에 따라 지자체, 가공·택배 등 관련 업체와 긴밀히 협조해 정부양곡이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이번 정부양곡 추가 할인을 통해 취약계층에서 연말까지 약 24억 원의 쌀값 부담이 추가적으로 경감될 것"이라며 "정부는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는 한편 정부양곡의 매입, 보관·관리, 가공 및 판매 등 전 과정에서 관리를 철저히 해 고품질의 정부양곡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