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SK하이닉스에 대해 메모리 반도체 고정가격 상승으로 향후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4만5000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11만9000원이다.
19일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실적이 매출액 7조9000억 원과 영업적자 1조6000억 원(적자지속)으로, 키움증권의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며 “고부가 제품 매출 비중 확대 효과로 D램 부문의 영업흑자 전환이 예상되지만, 스토리지 시장 수요 부진의 영향을 받고있는 낸드의 대규모 영업적자는 지속할 전망”이라고 했다.
박 연구원은 “D램의 출하량 증가율(bit growth)은 직전 분기 대비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평균 가격(blended ASP)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의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효과가 반영되며 7% 상승할 것”이라며 “수익성도 크게 개선되며 3개 분기 만에 영업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같은 기간 낸드의 출하량 증가율은 예상보다 부진한 –3%를 기록할 것”이라면서도 “평균 가격은 단품 매출 비중 축소 등의 제품 믹스 변화 효과가 반영되며 -1% 수준 하락하는데 그칠 전망”이라고 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4분기에는 매출액 8조6000억 원과 영업적자 9000억 원(적자지속)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소폭 상회할 전망”이라며 “공급 업체들의 대규모 감산 이후, 최근 들어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고객들의 구매 스탠스에 긍정적인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키움증권은 DDR4의 유통재고가 올 연말·연초 정상 수준에 근접하기 시작하며, 4분기 D램의 고정가격 반등을 이끌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낸드 역시 아이폰15 등 모바일 제품의 판매 회복에 힘입어 일부 제품 중심의 가격 반등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했다.
박 연구원은 “HBM 기대감으로 인해 메모리 업황의 흐름보다 더욱 빠른 시점에 반등이 나왔던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키움증권 예상과 같이 상당 기간 조정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 당사는 이번 실적 시즌을 기점으로 메모리 제품들의 가격 반등이 가시화되며, 기간 조정 이후의 주가 상승세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D램과 낸드의 현물가격 반등이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센티멘트(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