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하락 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이날 코스피 지수는 0.7% 내외 하락 출발 후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증시가 반도체 업종을 비롯한 인공지능(AI) 관련 종목군을 중심으로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01% 하락하는 등 미국 증시 하락을 주도한 점은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매물 소화 가능성을 부추길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유가의 상승이 지속하고 있어 4분기 미국 소매판매 위축 우려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다. 물론 중국 경기에 대한 기대 심리는 우호적이다.
◇한지영·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 한국 증시는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상 점도표 및 경제 전망 변화 여부, 국제 유가 변화, 영국 중앙은행(BOE) 통화 정책회의, 미국과 유로존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한국 9월 수출 포함 경제지표 등 대내외 주요 이벤트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수년 동안 매번 9월 FOMC 이후 주가가 부진했던 경향이 있었던 만큼, 이번에도 거의 부진한 주가 패턴을 답습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들이 시장에 상존해 있는 상황이다. 유가 강세로 인해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확대될 수 있다는 부담감도 쉽게 떨쳐내기 어려운 분위기다.
그러나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 인플레이션 및 정책 전망을 놓고 의견 대립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하면 시장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의 매파 시그널을 보낼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안정에 걸림돌인 것은 맞으나, 현시점에서 90달러대를 월 중 내내 유지하지 않는 이상, 연준은 하향 안정화가 되는 코어와 슈퍼 코어 물가를 정책 결정에 반영해 나갈 것으로 판단한다.
이를 토대로 이번 주 대응 전략을 수립하면 9월 FOMC 경계심리 자체는 간과할 수 없기에, 변동성 관리 차원에서 배당주, 저베타주를 일부 편입하는 전략은 적절하지만, 과도한 현금 비중 확대 등 증시의 하락 쪽으로 베팅하는 전략은 실익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