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향후 5년으로 시계를 짧게 보더라도, 연기금은 국내주식을 연평균 11조9000억 원씩 순매수할 수 있다”면서 “5년에 걸쳐 연평균 10조 원 이상의 순매수가 유입되는 것은 여타 투자 주체의 매매를 보더라도 최근 5년간 개인투자자 수급 유입 외에는 없었다”고 분석했다.
정부 자문기구인 국민연금재정계산위원회는 최근 국민연금 개혁 관련 보고서를 공개했다. 김 연구원은 위원회가 제안한 주력 요소인 △연금 보험료율 15% △지급 개시 연령 68세 △기금투자수익률 1.0%포인트(p) 인상 등을 기본 전제로 분석했다. 이 세 가지 방안을 동시에 시행하는 경우 국민연금의 적립액은 2082년까지 8797조 원으로 늘게 된다.
김 연구원은 “기금투자수익률 목표치를 현행 4.5%에서 5.5%로 높이는 것은 전략적 자산 배분 상 위험자산비율을 높이는 것과 연관된다”며 “국민연금은 2028년까지 주식투자 비중을 44.2%에서 55%로 높이고 채권투자 비중은 39.8%에서 30%로 줄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주식 비중은 현재보다 소폭 줄어들 수 있다”며 “현재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은 14.6% 수준인데, 2027년까지 14%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의 연기금 수급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며 “연금기금 규모 자체가 대폭 늘어남에 따라 국내 주식으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