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캐피탈, 리스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순이익이 작년 동기에 비해 22%가량 감소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할부금융사 25개, 리스사 26개, 신기술금융회사 105개 등 여전사의 순이익은 총 1조6171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1.9%(4529억 원) 감소했다.
상반기 기준 여전사 순이익이 1조 원대로 떨어진 것은 2020년(1조3300억원) 이후 3년 만이다.
이는 수익이 늘었지만, 비용이 더 많이 증가한 영향이다.
이자수익(8308억 원 증가)과 리스(5903억 원) 등 수익은 2조1508억 원 증가했으며 이자비용(1조2618억 원 증가)과 대손비용(7482억 원 증가) 등 비용은 2조6037억 원 늘었다.
6월 말 기준 여전사의 총자산은 236조1000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4조1000억 원(1.8%) 증가했다.
연체율은 1.78%로 전년 말(1.25%) 대비 0.53%포인트 상승했으나, 전 분기 말(1.79%)과 유사한 수준이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33.3%로 전년 말(129.4%) 대비 3.9%포인트 상승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하반기 대내외 경제·금융환경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임을 고려해서 부실채권 정리 확대, 채무 재조정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