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4조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9조조8000억 원) 대비 4조3000억 원 증가(43.9%)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7조1000억 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29조4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26조2000억 원) 보다 3조2000억 원 증가(12.2%)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14조700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2분기 연속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고 있지만, 이자수익자산이 소폭 증가하며 이자이익 규모는 유지되고 있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3조8000억 원으로 전년(1조7000억 원) 보다 1조1000억 원(122.1%) 급증했다.
2분기 비자이익은 1조8000억 원으로 전분기(2조1000억 원) 대비 3000억 원 감소(15.4%)했다. 외환, 파생관련 손익(9000억 원)과 기타영업손익(4000억 원) 등이 증가했다. 금리상승 등에 영향으로 유가증권관련손익은 1조6000억 원 줄었다.
NIM은 지난해 4분기 1.71%, 올해 1분기 1.68%, 2분기 1.67%로 하락세다.
상반기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각각 0.79%, 10.88%로 전년 보다 각각 0.20%p, 0.21%p 상승했다.
상반기 대손비용은 3조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3조1000억 원) 과 유사했다. 다만, 산업은행을 제외하면 4조2000억 원의 대손비용을 쌓아 전년(2조8000억 원) 보다 51.1% 늘었다.
2분기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1조4000억 원으로 한화조선 관련 거액 충당금 환입 등으로 전분기(1조7000억 원) 대비 3000억 원 감소(18.9%)했다.
상반기 영업외손익은 1조 원으로 전년(3000억 원) 보다 6000억 원 증가(215.5%)했다.
2분기 국내은행의 영업외손익은 5000억 원으로 전분기(5000억 원)와 유사했다. 산업은행 제외시 19개 은행의 영업외 손익은 2000억 원으로 전분기(1000억 원) 대비 1000억 원 감소했다.
상반기 법인세비용은 4조4000억 원으로 전년(3조2000억 원) 보다 1조2000억 원 증가(35.9%)했다.
판매비와 관리는 12조6000억 원으로 전년동기(12조1000억 원)) 대비 5000억 원 증가(4.2%)했다.
금감원은 "중국 부동산발 글로벌 경기둔화와 통화긴축 지속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예상치 못한 충격에도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수익에 기반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내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 현황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스트레스 완충자본 등 제도개선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