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정기예금 속속 등장…이달 5대 시중은행에 7조 몰렸다

입력 2023-08-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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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예금 잔액 840조 넘어
銀 수신 경쟁…5개월째↑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4%대 정기예금 상품에 은행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저축은행에 이어 시중은행까지 고금리 수신 경쟁에 동참하면서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한 달 만에 7조 원 넘게 늘었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22일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840조3607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말(832조9812억 원)보다 7조3795억 원 늘면서 5개월 연속 증가했다. 7월에는 전월(822조2742억 원)대비 10조7070억 원 폭증, 잔액 증가폭이 전월의 두 배를 웃돌기도 했다.

이는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상승세를 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3일 기준 국내 은행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 최고 금리는 연 3.15~4.10%다. 약 열흘 전인 12일(2.70~3.75%) 대비 0.35%포인트(p) 올랐다.

지난해 11월 초 5%를 돌파했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올해 2월 3%대로 급격히 떨어졌다가 7월 들어서며 4%대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의 기본금리를 0.30%p 올려 우대금리 포함 최고 4.10%의 금리를 제공 중이다.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 최고 금리도 연 4.1%로 올랐다. Sh수협은행 ‘첫만남우대예금’(최고 연 4.02%), 경남은행의 특판 상품인 ‘올해는예금’(4.10%)과 전북은행 ‘JB 1·2·3 정기예금’(4.10%), BNK부산은행 ‘더 특판 정기예금’(최고 연 4%)도 4%대다.

정기예금 금리가 연 4%를 넘어서면 은행에 1억 원을 맡겼을 때 연이자는 400만 원이 넘는다. 이자과세(15.4%)를 떼더라도 338만원 이상을 이자로 받을 수 있다. 월 이자는 28만 원 수준이다.

적금 잔액도 늘고 있다. 5대 은행의 22일 기준 정기적금 잔액은 41조9896억 원으로 전월 말(41조2520억 원)보다 7376억 원 증가했다. 반면, 요구불예금 잔액은 감소세다. 같은 기간 요구불예금 잔액은 582조8692억 원으로, 전월 말(600조4492억 원)보다 17조5800억 원 줄었다.

요구불예금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으로 투자 전 돈을 임시 보관하는 용도로 자주 사용된다. 요구불예금이 줄었다는 건 투자처를 찾은 자금이 그만큼 늘었다는 의미다.

4%대 예금상품은 당분간 계속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예대율 규제가 강화됐고, 시장금리도 오르고 있어 4% 정기예금상품은 앞으로도 나올 것”이라면서 “시장 자금이 은행으로 몰리는 역머니무브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축은행도 덩달아 정기예금 금리를 올리고 있다. 보통 저축은행은 예금 잔액이 시중은행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은행권보다 금리를 1~2%p가량 높게 책정한다.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23일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4.08%다. 열흘 전인 12일(4.06%)보다 0.02%p 증가했다.

대형 저축은행사에는 연 4% 중반대 금리의 신규 예금상품을 내놓고 있다. OK저축은행은 특별한 우대조건 없이 연 4.41%의 금리를 제공하는 ‘OK e-안심앱플러스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업권 최초로 9개월 만기에 연 4.2%의 금리를 제공하는 ‘9개월 회전정기예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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