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달 9일 브리핑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중국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강행하려는 일본을 향해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세계 해양 환경과 인간의 건강을 해칠 위험을 무시한 채 핵 오염수 방류 계획을 밀어붙이는 것은 지극히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것”이라며 “중국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 정부는 2015년 당사자의 이해가 있기 전에는 핵 오염수에 대한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약속을 어기는 일본 정부의 행동은 내국인과 국제사회에 신뢰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자성어 ‘복수난수(覆水難收·엎지른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다는 뜻)’를 언급하며 “일본 정부가 내국인과 국제사회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우려를 직시해 잘못된 결정을 내리지 말고 핵 오염수 방류 계획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교도통신은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과 러시아가 지난달 일본 정부에 “대기 방출이 해양 방류보다 주변국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며 오염수 처리 방법을 대기 방출로 재고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일본 정부 관계자는 교도통신에 “수용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