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대출 연체율도 3배 이상 급증
평균 변제기간도 100개월 넘어
최근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한 신용회복 신청 건수가 크게 늘고 소액대출 건수, 연체율도 최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등 경제악화로 신용회복 신청 건수와 소액대출 신청 건수도 4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소액대출 연체율도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복위에 신청된 신용회복 신청자 수는 2018년 10만6808명에서 2019년 11만9437명으로 11.8% 증가했다. 2020년에는 12만8754명으로 전년 대비 7.8% 늘었다. 2021년 들어 12만 7147명으로 주춤했지만 지난해 다시 13만8202명으로 전년보다 8.7%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상반기에만 9만1981명이 신용회복을 신청해 전년도에 비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
신용회복 증가와 함께 평균 변제 기간도 크게 늘었다. 변제기간이 2018년에는 84.6개월에 그쳤지만 2019년에는 86.6개월로 늘었다. 2020년에는 89.2개월로 다시 늦춰졌다. 2021년에는 91.0개월로 90개월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94.1개월로 길어졌다. 올 상반기에는 100.5개월로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양정숙 의원은 “신용회복 신청자 수가 2018년 이후 지속해서 증가해 왔고 올해 들어 또다시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변제 기간 또한 올해 100개월을 넘어선 것은 금융취약계층의 실질소득 감소와 체감경기 실태가 심각한 상황임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
대출 1건당 금액이 200만~300만 원 수준의 소액대출 신청자는 2018년 2만1690명에서 지난해 4만4671명으로 4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2만3264명이 신청해 작년 수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소액대출 신청자 수가 증가하면서 덩달아 연체율도 증가했다. 2018년 연체자는 2202명, 연체율은 6.7%였지만 지난해에는 연체자가 6998명으로 3배 이상 늘었고 연체율도 10.5%까지 증가했다 .
한편, 신용회복 확정자들이 대출을 받아 사용한 계좌 수는 1개에서 10개 이상 다양한 가운데 4개에서 9개 계좌를 이용한 경우가 58.1%로 가장 많았다 .
대출기관별로는 신용카드사가 평균 21만4536건(39.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부업체 14만6449건(26.8%), 시중은행 7만1451건(13.1%), 저축은행 6만6989건(12.3%) 순이었다. 리스·신기술금융할부금융사 3만4794건, 보험사 8348건, 신협 2122건, 새마을금고 1971건 등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