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14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경기 회복 둔화로 인한 원유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68달러(0.82%) 떨어진 배럴당 82.5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0.60달러(0.69%) 밀린 배럴당 86.21달러로 집계됐다.
지난주 발표된 7월 중국 수출이 3개월 연속, 수입은 5개월 연속 감소한 데 이어 물가 하락 소식까지 겹치며 중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다. 특히 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5% 급감해 3년 5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 영향으로 중국의 7월 무역 흑자 규모는 20% 가까이 감소했다.
여기에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마이너스(-)대로 돌아서며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금융중개업체 ICAP-TA의 수석 기술분석가 월터 짐머맨은 “중국 경제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수요를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희미해지고 있는 가운데 원유 시장은 미래 성장에 대한 희망을 걸 수 있는 여지가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