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EY한영이 내놓은 ‘2023년 2분기 EY 글로벌 IPO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IPO 건수는 310건으로 조사됐다. 1분기보다 1.6%늘었다.
조달금액은 78.1% 증가한 390억 달러였다. 조달금액 10억 달러(1조3000억 원) 이상 IPO 건수는 1건에서 4건으로 늘었다.
상반기 IPO 건수는 지난해 보다 5%줄어든 615건으로 나타났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상반기 IPO 건수의 60%, 조달금액의 65%를 차지하며 수요를 견인했다.
부문별로는 테크가 124건, 140억 달러로 건수와 조달금액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다. 조달금액 1위였던 에너지는 최근 글로벌 에너지 가격 하락 영향으로 상반기 조달금액이 전년 동기보다 70% 줄어든 85억 달러(3위)를 기록했다.
특수목적합병법인(SPAC) 성적 부진과 청산이 이어지며 신규 SPAC 상장은 평년보다 부진했다. 건수는 32건, 조달금액은 27억 달러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70%, 82% 급감한 수치다.
한국 시장은 상반기 중 IPO 26건이 이뤄졌다. 세계 9위 수준이다. 조달금액은 7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94% 급감했다. 지난해 1월 단일 조달금액 기록을 경신한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의 기저효과였다.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고 집계하면 상반기 IPO 조달금액은 전년 동기보다 14% 적었다.
박정익 EY한영 감사부문 마켓본부장은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주식시장들이 다시금 활기를 띠고 있으며 하반기에 특히 테크 및 친환경 에너지 부문에서 글로벌 IPO 활동이 재개될 전망”이라며 “국내 기업들은 상장 적기가 찾아오는 시점에 곧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