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뻔뻔해…경험 없는 콜레오네 같아”
“숨길 게 없다면 아무것도 지우지 말아야”
지난달 경선에 뛰어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책사이자 측근이었던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주지사는 30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나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동을 마피아 조직에 비유하며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측에 대해 “ 매우 뻔뻔하다. 경험 없는 콜레오네처럼 행동한다”고 말했다. 비토 콜레오네는 영화 ‘대부’에 나오는 마피아 두목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범죄 조직에 빗댄 셈이다.
또 다른 공화당 경선 대선 주자는 CBS 방송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증거 인멸 혐의와 관련해 과거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을 언급했다.
2016년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은 공무 수행 과정에서 개인 이메일 서버를 이용한 사실이 드러나 반환을 요구받았지만, 일부만 국무부에 인쇄본으로 전달하고 약 3만여 건의 이메일은 삭제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힐러리든 트럼프든 상관없다”며 “숨길 것이 없다면 아무것도 지우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 스누누 뉴햄프셔 주지사는 ABC 방송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된다면 제3의 후보를 밀 것이냐’는 질문에 “공화당 후보는 트럼프가 되지 않을 것. 미국은 트럼프나 바이든을 원치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트럼프 측은 어떠한 증거도 삭제한 바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알리나 하비는 “법무부는 트럼프가 정의를 방해하고 있다는 가짜 기소를 미국인이 믿어주길 원한다”며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법정 출두와 서류 제출 시 요청된 영상과 감시 테이프가 전부 넘겨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