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호 “초등교사 극단선택 사건과 무관…그 학교에 손주 없어”

입력 2023-07-2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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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의 원인이 자신의 가족과 관계가 있다는 설이 퍼지는 데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한 의원은 20일 입장문을 통해 “이 사건과 관련해 저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히며, 해당 학교에 제 가족은 재학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한 의원의 손녀는 중학생이며, 초등학생인 손자 역시 다른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서울 서초구 모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교사의 안타까운 소식에 너무나도 가슴이 먹먹하다”며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선생님께 마음 깊이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는 것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있지도 않은 일에 대해 이 시간 이후 악의적인 의도와 비방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인신공격을 통해 명예훼손을 한 자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책임을 묻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아울러 일선 교육 현장에서 애쓰고 계신 선생님들을 위해서라도 교육 및 경찰당국의 성역 없는 철저한 진상조사와 수사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교육청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18일 학교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전날 성명을 통해 “동료 교사에 따르면 지난주 고인이 맡았던 학급에서 학생 B가 뒤에 앉아있던 학생 C의 이마를 연필로 긁었고, 학생 C의 학부모가 교무실에 찾아와 고인에게 ‘교사 자격이 없다’, ‘애들 관리를 어떻게 한 거냐’고 강하게 항의했다고 한다”고 했다.

교육계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교단에 선 지 얼마 안 된 신규 교사인 A 씨가 학교폭력 업무를 담당하면서 학부모 민원에 시달렸다는 주장이 확산했다.

특히 온라인상에서는 ‘갑질’을 한 학부모의 아버지이자 학생의 할아버지가 ‘서초구에 거주하는 국민의힘 3선 의원’이며, 해당 의원이 한 의원이라는 루머가 퍼졌다.

한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 단체 메신저 방에도 글을 올려 “어젯밤부터 지금까지 루머에 시달리고 있다”며 “사고가 난 초등학교에 제 손자·손녀 중 재학생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외손녀가 한 명 있는데 이 아이는 중학교 2학년이고, 외손자는 다른 초등학교 2학년이며 친손자들은 큰 놈이 두 돌 지났고 경기도에 살고 있다”며 “갑질할 자식으로 키우지도 않았다”고 부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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